고미술 유물 300점 한자리에…‘2025 한국고미술페어’ 열린다

고려부터 조선, 근대기를 아우르는 고미술 유물 300여 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KOAF SEOUL)’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사)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킴의 미학’을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페어에는 전국 50여 개 고미술 전문 업체가 참여해 회화, 도자, 목가구, 고문서, 공예 등 다양한 고미술품을 전시·판매한다. 고미술 수장가와 일반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미술 전문 시장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해온 고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 특히 협회는 국내외에 흩어진 유물의 환수와 유통 투명화, 전통미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장 내 특별홍보관 ‘독립운동가의 방’은 독립운동가들이 실제 사용했을 법한 가구, 회화, 도자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그들이 주고받은 서신, 서첩 등도 함께 소개돼, ‘우리 것’을 지키고자 했던 정신을 상징적으로 조명한다. 행사 기간에는 고미술품 무료 감정, 저명인사 초청 강연, 창포 샴푸 만들기 체험 등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김경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행사가 독립의 의미와 함께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