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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수석비서관 ‘0’… 유리천장 씌워지나 [李대통령 취임 일주일]

입력 : 2025-06-11 21:32:24 수정 : 2025-06-11 2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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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비서관급 이상 9명 다 남성 기용
“尹정부보다 성평등 후퇴” 비판 제기
내각 조각 등 남은 인선에 관심 쏠려

‘이재명 대통령실’에 유리천장이 씌워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일주일간 임명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9명 중 여성은 전무하다. 남은 대통령실과 내각 조각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임명한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은 총 9명이다.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으로 모두 남성이다.

 

이번 대통령실 인선을 두고 “윤석열정권보다 성평등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초대 인사수석에 조현옥 당시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하며 첫 여성 인사수석을 탄생시켰다. 2021년 인사에서는 남영숙 당시 주노르웨이대사관 특명전권대사를 경제보좌관에 임명하는 등 여성을 적극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대 출신, 60대, 남성 중심으로 기용하면서 이른바 ‘서육남’ 인선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실에도 김은혜 당시 홍보수석과 유혜미 당시 저출생대응수석 등 여성 수석이 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실에선 여성 수석이 아예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이재명 대통실에 임명된 여성은 강유정 대변인이 유일하다.

 

이 대통령이 ‘차별 없는 사회’를 강조한 만큼 남은 인선에는 여성 기용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 많은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다”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대통령실도 여성 인사 등용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 명예교수는 “이재명정부가 여성들과 함께 광장을 지키고 그 광장이 만든 대선에서 탄생한 ‘국민주권’ 정부인 만큼, 인선에도 여성과 함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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