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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 이번엔 美서 이륙 중 파손

입력 : 2025-06-11 19:11:52 수정 : 2025-06-11 1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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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서 연합훈련 중 기체 화재
조종사 비상탈출… 軍사고 잇따라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 도중 조종사가 비상탈출하고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쯤(한국시간) 알래스카주 아일슨 미 공군기지에서 KF-16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하는 중 비상탈출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 현장 미국 알래스카 미군 기지에서 진행되는 연합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가 11일(한국시간) 이륙하는 도중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들이 진압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사고 전투기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식 전투기다.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은 미 육군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에 특별한 부상은 없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대위 계급이다.

 

전투기의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지 주변에서 현지인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상 사고 장면 동영상에는 전투기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공군 측은 “기체가 화재 때문에 부분 파손됐으며, 활주로 옆 풀밭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일슨 기지 측도 이날 홈페이지에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전투기가 이륙 도중 준비된 경로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났고, 승무원들은 탈출했다”며 “사고 현장은 기지 경계선 안쪽”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KF-16은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연합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서 이동했다.

올 들어 군용기 사고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 공군 KF-16 전투기 ‘민가 오폭’ 이후 반복된 군용기 사고에 장병 4명이 순직하고 민간인 등 60여명이 다쳤으며,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헬기, 대형 무인정찰기 등 군용 기체 4대가 파손됐다.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는 국방 수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군 리더십 부재 문제부터 장병들의 군 기강 해이 등 여러 차원의 분석이 제기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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