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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빨리 온 장마… 12일 새벽부터 제주 비

입력 : 2025-06-11 19:12:07 수정 : 2025-06-11 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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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 확장 ‘정체전선’ 북상시켜
2020·2021년 이후 세번째로 일러
최대 80㎜ 비… 14일 수도권 확대

12일 제주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선은 온도나 밀도 등 성질이 다른 두 기단 사이에 만들어지는 경계선이다. 두 기단의 세력이 비슷해 어느 한 기단이 다른 기단 쪽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위도와 거의 나란히 형성되는 전선이 정체전선이며 이른바 ‘장마전선’이 그 대표적 예다.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11일 대구 달서구 호산동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햇볕에 달구어진 도로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2일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제주에서 남쪽으로 200∼300㎞ 떨어진 곳에 자리한 정체전선을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제주에 늦은 새벽부터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19일이다. 예상대로면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하는 셈이다. 현재까지 제주에서 가장 일찍 장마가 시작한 해는 2020년(6월10일)과 2011년(6월10일)이며 그 다음이 1998년(6월 12일)이다. 12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하면 역대 세 번째로 이른 장마가 된다. 다만 장마 시작일은 추후 분석을 거쳐 재조정될 수 있다.

13일 제주·전남·경남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부터 전북과 경북남부, 오후부터 충청과 경북북부에도 비가 오겠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최대 80㎜ 이상), 광주·전남과 부산·경남남해안 10∼40㎜, 울산·경남내륙 5∼30㎜, 전북·대구·경북 5∼20㎜, 충청 5∼10㎜이다. 14일에 들어서면 수도권과 강원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14일 밤 대체로 그치겠다.

13∼14일 전국에 비가 내리긴 하지만, 기상청은 이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장마는 19일 이후 시작할 확률이 높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평년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23일과 25일이다.

한편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경찰의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승환·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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