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노동계 “2026년 최저임금 1만1500원으로”

입력 : 2025-06-11 18:57:46 수정 : 2025-06-11 18:57: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실질임금 감소”… 올해比 14.7%↑
경영계, 동결·인상 최소화 요구할 듯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 시급(1만30원)보다 14.7% 오른 1만1500원을 요구했다.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2026년 적용 최저임금요구안 시급 1만1500원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참여한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을 발표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노동계가 밝힌 최초 제시안이다. 시급 ‘1만1500원’을 주 40시간 근무·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소득은 240만3500원에 해당한다.

노동계는 ‘14.7% 인상’의 근거로 5년간 경제지표 등을 제시했다. 5년간(2021~2025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15.8%에 머문 반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산한 수치는 27.6%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노동계는 11.8%의 격차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분 2.9%를 더해 총 14.7%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최저임금 인상률은 생계비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5년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임금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노동계 요구안(시급 1만1500원)은 지난해 최초 요구안(1만2600원)보다 1100원 낮은 수준이다. 인상률(14.7%) 역시 지난해 27.8%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인상률 기준으로는 2020년(2021년도 최저임금)에 제시한 최초 요구안(16.4%)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했고, 현실적인 최초 안을 제시하자는 내부 공감대도 있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을(乙)과 을의 싸움이 되지 않도록 최저임금 논의가 장기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아직 최저임금 최초 제시안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관세 인상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동결이나 낮은 수준의 인상 폭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계는 지난해 최초 제시안에서 동결을 요구했다.


이지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