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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발레거장’ 킬리안의 명작 만난다

입력 : 2025-06-11 21:00:55 수정 : 2025-06-11 2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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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3편 무대 올려
26~29일 GS아트센터서 공연

국립발레단이 현대 무용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작품 3편을 무대에 올린다.

11일 무용계에 따르면 체코 출신의 킬리안은 현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안무가 중 한 명이다.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현대 무용의 자유로움을 융합하여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무용 언어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예술감독으로 3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NDT를 세계 현대 무용의 중심으로 이끌어 올렸다.

국립발레단 국내 초연 예정인 이어리 킬리안의 ‘폴링 엔젤스’를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가 공연하고 있다.국립발레단 제공

킬리안의 작품은 감정적 깊이와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복잡성을 예리하게 탐구한다. ‘벨라 피구라’, ‘쁘띠 모르’, ‘신포니에타’ 등이 각국 무용단에서 꾸준히 공연되는 대표작이다. 이번 무대에는 킬리안 작품 중 인간의 내면과 존재의 복합성을 특별히 조명한 ‘포가튼 랜드(FORGOTTEN LAND)’, ‘폴링 엔젤스(FALLING ANGELS)’, ‘젝스 탠체(SECHS TANZE)’가 공연된다.

 

킬리안 특유의 정교한 안무와 깊이 있는 감성, 그리고 탁월한 미학적 구성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포가튼 랜드’는 에드바르트 뭉크의 명작 회화 ‘생명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된 작품이다.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 선율 속에서 인간의 기억과 상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국내 초연인 ‘폴링 엔젤스’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 스티브 라이히의 작품을 배경으로 여성 무용수들이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군무이다. ‘젝스 탠체’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유쾌하고 우아한 무곡을 배경으로 익살과 풍자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시대의 모순을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GS아트센터에서 6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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