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에 충직한 참모장 될 것”
보수진영 향해 “李 손잡아 달라”
인사청문 요청서… 재산 2억 신고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19.7억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위기 극복에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며 “새 정부는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져버린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IMF 때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다. 책임추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냉철한 위기진단이 급선무”라며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에 국가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1997년 IMF 극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박태준의 손을 잡은 것뿐 아니라, 김종필·박태준 같은 국가를 생각하는 보수 리더들이 김 전 대통령 손을 잡은 것”이라며 “애국적 판단 위에 선 진보·보수를 초월한 정치적 리더들의 판단과 결합이 IMF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의 손을 보수의 애국적 분들이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기간 중 언급했던 ‘중도보수론’을 집권기간에도 계속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진 의혹도 차례로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농성과 관련한 야당의 ‘반미주의자’ 공세에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 사실상 최초로 광주 문제를 세계에 알린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이 과연 당시 전두환·노태우씨에 의한 한국군의 군사이동을 허가했는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선고된 추징금 미납 의혹에는 “기초적으로 끝난 문제”라며 “과거에 한국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가 하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는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의 재산으로 2억1504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와 함께 지명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청요청서도 제출됐는데,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재산을 19억7280만원으로 신고했다.
국무총리는 국회의원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다.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임명제청과 관련, “제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제가 제청하는 방식으로 이 대통령이 기용하고자 하는 인사를 기용하는 절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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