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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에 ‘K-2’ 두고 내린 신병… 경찰 신고받고 알아차린 軍

입력 : 2025-06-10 19:32:09 수정 : 2025-06-10 1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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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인솔 받은 신병이 ‘깜빡’
시민이 신고… 기강 해이 도마

K-2 소총을 둔 채로 렌터카를 반납했다가 사흘 뒤 민간인이 소총을 발견해 신고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등 최근 기강 해이 관련 사건·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해 기강 확립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2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 연합뉴스TV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서 지난 5일 한 부사관이 신병교육을 수료한 신병을 렌터카에 태워 부대로 인솔했다. 신병은 자대에서 새로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새 주둔지에 도착해서는 깜빡하고 소총을 차에 두고 내렸다. 인솔을 맡은 부사관도 이를 알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다.

더구나 해당 부대는 이후에도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사흘이 지난 8일에야 경찰 신고를 받고 사고를 알아챘다. 한 민간인이 ‘렌터카에 소총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 부대는 신고 접수 후 K-2 소총을 회수했다. 군에서 신병을 인솔할 때 렌터카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으나, 민간인 신고가 있기까지 총기 분실 사실조차 인지하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군의 총기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육군은 군 수사기관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기는 불출대장이 작성돼야 하고 그 과정이 시스템화돼 있는데 (불출대장이나 시건장치 현황 관리 등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며 “최근 군 기강 관련 사건·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고,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더욱 철저히 들여다보려 한다”고 말했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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