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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생산기지”… 헝가리 달려가는 中 기업

입력 : 2025-06-11 06:00:00 수정 : 2025-06-10 19: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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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관세회피·생산거점 확보 두 토끼
헝가리 대규모 보조금 지급도 맞물려
전기차·배터리 업체 4.8조 투자 주목

중국과 헝가리 간 경제 협력이 급속히 확대되며 헝가리가 중국의 유럽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메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S)와 로듐그룹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대유럽 직접투자(FDI)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31억유로(약 4조8000억원)가 헝가리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3개국이 받은 투자 총액보다 많은 규모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로이터연합뉴스

헝가리는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부다페스트에 유럽 본사를 열고 연내 현지 생산 차량 출시를 예고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는 2022년 헝가리 동부에 유럽 제2공장을 짓기 위해 73억유로(11조3000억원)를 투자했고, 이브에너지 역시 13억유로(2조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며 대규모 진출에 나섰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은 중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 유럽 내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유럽 관세를 회피하면서도 현지 시장에 보다 가까운 생산거점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고, 헝가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안정적인 인프라, 정부의 친중 태도가 결합되며 경쟁력을 높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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