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절친 송승헌, 신동엽과의 깊은 우정과 뜻밖의 과거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소지섭 옥택연 {짠한형} EP. 96 2025 차무혁 등장! 짠한형 레전드 찍고 간 소간지 클라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호흡을 맞춘 소지섭과 그룹 2PM 멤버 옥택연이 출연해 신동엽과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옥택연은 “어릴 때 신동엽 선배가 재테크 잘하라고 조언해 줬다. 당시 겉멋이 많이 들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소지섭은 “들은 얘기인데, 궁금한 게 있다”며 “예전에 송승헌 형한테 ‘소지섭과 놀지 말라’고 했었다더라”고 언급하며 과거를 소환했다.
이에 신동엽은 “정중하게 사과하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해명하며 “그때 지섭이는 ‘남자셋 여자셋’ 출연 전이었다. 소지섭이 세트장에 놀러온 걸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신동엽은 당시 소지섭에 대해 “압구정 오렌지족 느낌이었고, 어디서 X날리리 같았다”며 “그래서 송승헌에게 ‘저런 애랑 놀면 안 좋게 물든다’’고 말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송승헌이 ‘지섭이는 그런 애 아니다’라고 했다”면서 “‘그래도 부잣집 애들은 내가 보면 안다’며 내가 우겼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소지섭, 송승헌 두 사람 모두 반전의 사연을 갖고 있었다. 신동엽은 “나중에 보니까 지섭이는 홀어머니와 할머니를 모시며 집안을 일으켜 세운 사람이었고, 오히려 송송승헌 형 집안이 되게 잘 살았다”고 전했다.

이에 소지섭은 “그때 제가 많이 힘들 때였다. 인천에서 살 때 차비 아끼려고 송승헌 형 집에서 자고, 밥도 얻어먹었다”며 “송승헌 형은 내게 은인 같은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동엽은 “지나고 보니 ‘지섭이랑 놀지 마. 때 묻으면 안 돼’라고 할 게 아니라, 지섭이한테 ‘너 송승헌이랑 놀지 마’라고 할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소지섭 역시 “송승헌 형 쉽지 않으신 분이다. 말 진짜 많으시다”며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한편 소지섭은 2020년 17세 연하 리포터 출신 조은정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소지섭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궁핍했던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하루에 3만원을 버셨다. 500만원에 30만원 월세집에 살 때였다. 생활이 됐겠나.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해야 했다. 그렇게 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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