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닌텐도의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스위치2)’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 내외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9일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에 따르면 ‘스위치2’가 대체로 75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식 출고가 64만8000원과 비교하면 10만원가량이 더 붙은 것으로, 론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가 동봉된 번들 68만8000원과 비교해도 7만원 정도가 더 높다. 출고가만 보면 2017년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가격 36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직거래 시 배송비 정도를 제외한 70만원 초반에 판매한다는 글도 눈에 띈다. 한 판매자는 “아내가 싫어해서 판매한다”며 “뜯어보기도 전에 팔게 됐다”고 말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닌텐도코리아와 국내 유통업체들은 스위치2 출시를 앞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예약 판매 추첨을 진행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예약 구매 신청은 유료 계정 서비스인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1년 이상 유지한 사람만 가능했고,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된 추첨 판매는 대부분 신청 제한은 없었으나 훨씬 적은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치2’ 기기 화면 크기는 6.2인치에서 7.9인치로 커졌지만 두께는 13.9㎜로 동일하다. 휴대 모드에서는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120프레임까지의 주사율을 지원하며, TV와 연결된 독(dock)에 연결할 경우 2160p(4k) 해상도까지 늘어난다. 이전작의 컨트롤러 ‘조이콘’은 홈에 맞춰서 끼워야 했지만 스위치2는 컨트롤러 ‘조이콘2’를 붙였다가 떼었다가 할 수 있고 마우스처럼 바닥에 놓고 게임을 컨트롤할 수도 있다.
내부 저장 공간은 32기가바이트(GB)에서 256GB까지 늘어났고 음향·기기 냉각 성능도 향상됐다. 스위치2가 이전 세대 기기로 출시된 게임까지 하위 호환을 지원한다는 게 닌텐도의 설명이다.
신기능으로는 ‘게임챗’이 소개됐다. 다른 사람들과 동시에 음성 채팅을 하고 화면을 공유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전용 컨트롤러 조이콘에 새롭게 추가된 ‘C’ 버튼으로 접근할 수 있고, 별도 외장 카메라 ‘스위치2 카메라’로 자기 모습을 화면에 비출 수 있다. C버튼과 함께 바닥에 2개의 새로운 버튼이 붙은 ‘프로 컨트롤러’도 출시된다. 게임챗 기능은 유료 온라인 멤버십이 필요하지만 내년 3월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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