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 첫 3루타를 작렬하고 호수비까지 보여주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9개로 늘렸다.
김혜성의 빅리그 1호 3루타는 2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1사 1, 3루에서 나선 김혜성은 상대 우완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을 뿐 아니라 빠른 발로 3루에서 안착했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이후 세인트루이스가 좌완 불펜을 마운드에 올리자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7-3으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김혜성은 3회말 2사 후 메이신 윈의 외야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정확한 타구 판단으로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낸 뒤 펜스에 부딪히는 호수비로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돕기도 했다.
커쇼는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한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허리 통증 여파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마지막까지 경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전날 애틀랜타전에서는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이날은 아예 하루 쉬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에 4-3으로 승리해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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