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소통·개혁 방점 …국정 기조 드라이브 [이재명정부]

대통령실 수석 추가 인선

정무수석에 ‘4선’ 우상호
민정 오광수·홍보 이규연
경제 하준경·사회 문진영

정책실장엔 김용범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초대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를,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를 발탁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소통’과 ‘통합’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를 발표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섬기고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에 따라 국민통합과 소통을 책임질 적임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 했다. 사진은 이날 임명된 오광수(왼쪽부터) 민정수석,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수석. 뉴스1

우 정무수석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우 수석은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며 여야 간 소통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론계에 입문해 논설위원, JTBC 보도국장 및 보도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 홍보소통수석은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로,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민정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대검 중수부 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 인사다. 적극적인 추진력과 온화한 인품을 갖췄고,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검찰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로써 이재명정부를 이끌어갈 7명의 수석 중 5명의 진용이 갖춰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인선도 발표했다. 정책실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 사회수석에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조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