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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비빔밥·간짜장에 달걀 안 올라오겠네”…계란값 4년 만에 최고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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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8 08:30:58 수정 : 2025-06-08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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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산지 가격이 오는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이 생산성 저하 요인으로 지목된다. 닭고기 산지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를 통해 오는 8월까지 계란 산지 가격 예측값을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에 1850~1950원이다. 1년 전보다 12.4~18.5%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3년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9.9∼15.8% 높다.

 

간짜장.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농경연은 계란 가격 강세 원인으로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 기관지염(IB)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농경연은 8월까지 소비 감소로 산지 특란(10개) 가격이 1750∼1850원으로 이달보다는 낮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7.6∼13.8%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작년 8월보다 8.2∼14.4% 비싼 수준이다.

 

최근 계란 산지 가격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만 해도 1년 전과 비슷했지만 4월과 지난달에는 특란 10개 기준으로 1773원과 1838원으로 각각 10.2%, 12.2% 올랐다.

 

계란 산지 가격이 오는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농경연은 보고서에서 “지난 3월 충청권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지역 간 물량 불균형이 발생했고, 전국 평균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금류 질병 발생으로 산란계의 생산성이 저하된 것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말부터 다수 농가에서 환절기 전염성 기관지염 등 소모성 질병 발생으로 계란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4∼6% 감소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계란 산지 가격이 오는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산란계협회는 계란 가격 상승은 정부 규제와 소매점의 폭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축산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산란계 마리당 사육 면적 최소 기준이 0.05㎡에서 0.075㎡로 50% 확대되면서 사육할 수 있는 산란계 마릿수가 줄고 계란 생산은 감소해 가격은 더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란 산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7026원으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7000원을 넘었다.

 

계란값과 별개로 지난 달 닭고기 산지 가격도 1년 전 1.5배 수준으로 올랐다.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특히 크기가 큰 닭이 부족해 부분육 공급도 줄었기 때문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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