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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예고?…세계 곳곳에서 해안가 떠밀려 온 ‘종말의 날’ 물고기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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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8 05:26:09 수정 : 2025-06-08 0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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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계 곳곳에서 이른바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거대한 산갈치가 발견되고 있다. 목격될 때마다 강한 쓰나미나 지진이 발생한다는 소문 탓에 일부 지역에선 재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존재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발견된 길이 2.7m 대형 심해어. 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태즈메이니아 서쪽 해변에서 길이 2.7m의 산갈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근에서 개와 산책하던 주민 시빌 로버트슨이 최초로 발견했다.

 

로버트슨은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뭔가 특이하고 이상한 생명체라고 생각했다”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모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당시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면, 산갈치는 온몸에 푸른빛과 보랏빛을 띠고 있으며 곳곳에 검은 무늬가 있다.

 

사진을 본 태즈메이니아대학 해양생태학자 네빌 배럿 부교수는 “이런 광경을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산갈치는 수심 150~500m 깊이에 서식하고 사람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기 때문에 잡히는 일도 드물다”고 밝혔다.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주 남쪽에서 발견된 대형 산갈치.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올해 1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주 남쪽에서 현지 서퍼들이 대형 산갈치를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대형 산갈치는 길이가 2m 안팎으로 추정됐다. 붉은 지느러미가 등까지 뻗어 있었다.

 

한 달 뒤에는 카나리아 제도의 플라야 케마다 해변에서도 산갈치가 발견됐다. 현지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이 최초로 확인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산갈치는 수심 200~1000m 사이에 서식한다. 몸길이가 최대 9m에 달하는 심해어로 연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는 드물다.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호주에서 낚시로 잡힌 산갈치. 페이스북(Fishing Australia TV)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뒤 한 달 만인 12월에 규모 7.0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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