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다량을 담은 쓰레기 봉투가 도로변에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한국홍보전문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7일 “현충일에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태극기는 ‘국기법’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태극기가 훼손되면 이를 방치하거나 다른 용도에 사용하지 말고, 소각 등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며 “특히 일반 가정에서의 소각은 화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태극기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충북 청주의 한 도로변에서 다량의 태극기가 담긴 쓰레기 종량제 봉투 더미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쓰레기 봉투를 발견하고 지자체 민원 접수처와 경찰에 신고한 시민 A씨는 연합뉴스에 “누가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현충일인데 많은 태극기가 쓰레기 봉투 여러개에 담겨 마구 버려져 황당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훼손된 태극기를 그냥 버리는 행위는 ‘국기법’ 위반에 해당하고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국기모독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기법’을 잘 몰라 벌어진 일로 생각된다며 “이번 일에 대해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많은 누리꾼이 ‘국기법’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