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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거미줄작전' 보복 시작했나...우크라 대규모 공습으로 사상자 다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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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6 20:05:23 수정 : 2025-06-06 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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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작전’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습에 군용기 수십 대가 파괴되며 체면을 구긴 러시아가 ‘응징’을 공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역을 상대로 공습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화재와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간밤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여러 곳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키이우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망이 드론과 미사일 등을 요격하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파편이 여러 지역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키이우 솔로미얀스키 지역에서는 16층짜리 아파트 건물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금속 창고에서도 불이 났다고 트카츠헨코 책임자는 전했다. 또 키이우 지하철의 선로가 공격으로 손상됐지만 화재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북서부 루츠크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5명이 다쳤다. 이호르 폴리슈크 루츠크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루츠크에 드론 15대와 미사일 6발을 발사해 아파트 건물, 차량, 기업·정부 기관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샤헤드 드론이 아파트 건물 인근에서 폭발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당국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 본토 내륙의 공군기지로 다수의 드론을 날려 보내 군용기 수십 대를 타격하는 대규모 작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 군용기 40여대를 타격하고 약 70억 달러(약9조7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보복을 공언했지만 이번 공격이 보복 공격의 일환인지는 불확실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군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보복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더 대규모 보복 공격이 감행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의 공세 강화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러시아는 본성을 바꾸지 않았다. 또다시 도시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공격에서 총 400대 이상의 드론과 40발 이상의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엑스(X·옛트위터)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미국, 유럽, 그리고 전 세계가 러시아에 압박을 가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순간”이라며“"만약 누군가가 압박을 가하지 않고 전쟁에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시간을 준다면 그건 공범이자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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