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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복원" 데드라인 받은 北 기술자들, 넘어졌던 구축함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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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6 14:00:00 수정 : 2025-06-06 13: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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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 과정에서 넘어진 5000t(최현급) 구축함 2번함의 균형을 완전히 복원해 진수했으며, 함정은 청진항에 계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구축함 사고 복구와 관련하여 현지 복구 추진조가 6월 5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사업정형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18일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진수 준비 중인 구축함의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막사 테크놀러지 제공

신문은 “6월 초에 함의 균형성을 복원한 데 이어 5일 오후까지 함을 안전하게 최종 진수하여 부두에 계류시켰다”며 구축함의 선체 전반 상태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재검사를 거친 후 다음 단계의 복구작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다음 단계의 세밀 복구작업은 나진 배 수리공장의 건도크에서 진행되게 되며 작업기간은 7~10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복구 추진조의 사업을 지도하는 조춘룡 당 비서는 “함의 완전한 복구는 어김없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이달 말) 소집 전에 결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관영매체들을 통해 넘어진 배의 바닷물을 퍼내는 데에 2∼3일, 측면을 복구하는 데에 10여 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고를 지켜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대적인 문책을 예고하며 6월 내 선체 복원을 지시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5일 오전 11시 32분 촬영)에 따르면 구축함은 청진항에 정상적으로 서 있다. 다만 자력 기동 여부는 미지수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비욘드 패럴렐)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넘어진 구축함에서 물을 퍼내고 선체를 안정화했으며, 추가 보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축함이 좌현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선박 측면과 선체 내부에는 여러 개의 소형 해양 인양 풍선이 보이고, 슬라이드 슬립웨이(경사 방식 진수로)에는 대형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또는 임시 램프(경사로)가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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