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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격’에 美 4월 무역적자 전월比 절반 수준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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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6 00:12:17 수정 : 2025-06-06 0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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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정책 시행에 나섰던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한 달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4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616억달러로, 전월 대비 757억달러(-55.5%)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적자 폭은 2023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소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33억달러)도 밑도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고 차트를 동원해 무역 상대국들에 부과한 개별 상호관세를 소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4월 수출이 2894억달러로 전월 대비 84억달러(3.0%) 늘어난 반면 수입은 3510억달러로 같은 기간 684억달러(-16.3%) 줄면서 적자 폭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본격적인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주문을 앞당겨 3월까지 수입품 재고를 확보했다가 4월 들어 고율 관세가 발효된 국가 및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물량을 줄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2일 무역 상대국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10%의 기본관세는 같은 달 5일 발효됐으나, 각 국가별 추가 관세는 90일간 유예된 상태다. 다만 보복 관세로 맞선 중국은 유예 대상에서 제외하고 관세율을 145%로 올렸으며, 이는 지난달 미·중 양국이 90일간의 유예에 합의할 때까지 이어졌다. 합의 이후에는 30%로 하향됐다.

 

4월 미국 무역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소비재 수입의 감소 폭(329억달러 감소)이 가장 컸다. 의약품 조제용 물질의 수입이 260억달러 줄어든 점 등이 소비재 수입 감소에 기여했다. 

 

4월 중 관세 전쟁이 격화됐던 중국을 상대로는 적자 폭이 3월 242억달러에서 4월 197억달러로 줄어들었다. 4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54억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196억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미 상무부는 설명했다. 4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미국의 성장률도 2분기 들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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