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중학생들이 현행 학교시설 경계 30m 이내로 설정된 금연 구역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5일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산울중 2학년 학생들이 학교 주변 금연 구역을 늘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학생들과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담배꽁초도 주워가며 주변을 정리하고 있지만, 너무 많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주민 설문조사와 캠페인을 벌여 의견을 모은 결과 50m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영상으로 학생들에게 답을 보냈다. 최 시장은 영상에서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며 “시에서 흡연 금지 현수막을 설치하고, 단속도 하고 있지만 어른들도 아이들이 웃으면서 등교할 수 있도록 흡연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종전까지는 어린이집·유치원 주변 10m가 금연 구역이었던 것이 30m로 확대됐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초중고교 주변 30m도 금연 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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