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제2 IMF 상황… 민생·통합 최우선” [이재명정부 출범]

총리 후보자 청문회 준비사무실 첫 출근
“민생 위기 극복 방안 최대한 경청할 것”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사진) 후보자가 5일 후보 지명 이후 첫 공식 발언에서 ‘민생’과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제2의 IMF’ 같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새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 후보자는 “사실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28년 전 IMF 위기에는 엄청난 경제 충격이 있었지만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던 반면 지금은 추세 자체가 하강, 침체 상태”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IMF보다 더 어려운 제2의 IMF 극복을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문회 통과된 후에야 정식으로 총리, 또는 총리실로서 필요한 민생 지원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라도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의 말씀을 최대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에 난마와 같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갈 국정의 능력을 첫째로 하고 국민에 대한 충직함을 그보다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며 “구체적으로 가급적 다양한 인물들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에 동의하면서 이 대통령의 말씀에 맞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자는 기자들의 질의에 앞서 대선 승리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감사하다.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 같이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총리 지명에 대해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어제 이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는 말씀을 직접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자는 “무언가 어떤 형식으로든 일을 맡기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직접 말씀은 안 했지만 당부가 있었다면 ‘알아서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긴 지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 분담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에서 권한, 실권 이런 표현은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명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