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1의 영어영역 정답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7개 교육청 공동으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 정답 유출 정황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2002학년도부터 전국 교육청 공동으로 실시하는 시험이다. 서울·부산·인천·경기 교육청이 번갈아가며 출제하며 내신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시험은 부산시교육청이 출제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시험 당일인 전날 고1 영어영역 문제와 정답, 해설이 학원 강사 등 3200여명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공유됐다. 문제와 정답이 공유된 시간은 시험 시작 시각(오후 1시10분)의 40분 전인 오후 12시30분으로 전해졌다. 원래대로라면 문제와 정답은 시험이 종료된 후 공개돼야 한다.
현재까지 SNS 단체 대화방 구성, 유포자 신원 등 유출경로에 대한 사실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17개 시도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관련자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들은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조치 등 관할 교육청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문·답지, 정답 및 해설 관리 와 보안 등 제도적인 보완사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17개 시·도교육청은 해당 사안이 엄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향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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