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늘봄학교 관련 예산으로 12억원가량을 배정받은 서울교육대학교가 이 중 일부를 리박스쿨 대표가 만든 단체에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서울교대에 '2025년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사업'으로 10억원, '2025년 늘봄학교 강사연수 운영사업'으로 2억1천만원 등 총 12억1천만원을 지급했다.

이 예산 일부가 서울교대와 늘봄학교 강사연수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로 흘러 들어갔으며, 이 단체의 설립자가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라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 의원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를 통해 리박스쿨 소속 강사에게 강사료 등이 집행된 것"이라며 "여론 호도 정황이 드러난 단체에 혈세를 투입한 창의재단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재단은 교육부 지정 늘봄학교 사업추진 운영기관으로, 연 500억원가량의 예산을 시도교육청에서 받는다. 서울교대는 늘봄학교 강사 연수 선도 수행기관으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교대 측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리박스쿨의 관련성을 인지한 즉시 업체에 강력히 항의하고 해당 업체와의 협약을 취소했다"며 "업체에 지급됐던 재료비를 전액 환수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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