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대통령경호처에 인계했다. 이 대통령은 경호처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때까지 경찰 경호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경호처와 주도권 다툼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5일 “이재명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는 4일 밤부터 철수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도 이날 “경찰전담경호대 일부 근접요원이 남아 대통령 경호에 참여했으나 어젯밤 철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대 역할을 했던 경호처의 인적쇄신이 이뤄질 때까지 경찰 경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전날 경호처와 경찰 간 자리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해 경찰을 철수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과 경호처는 모두 경찰 경호 철수 이유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신임 경호처장으로 황인권 전 육군대장, 경호처 차장에는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내정했다. 모두 경호처 비공채 출신으로 기존 직원들의 힘을 뺐다. 경호처 간부가 교체된 만큼 인적쇄신이 이뤄졌다는 판단 하에 경찰 경호 철수가 이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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