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올해 2학기 ‘농어촌 유학생’ 모집에 나섰다. 도시 학생들에게 자연과 공동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학교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 상생 교육모델이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중학교 2학년생 중 1년 이상 유학이 가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농어촌 유학생을 모집한다.

농어촌 유학은 학생 수 10명 이상 60명 이하의 학교 중 거주 시설이 확보된 전북 도내 12개 시군 47개 농어촌 학교에서 이뤄진다. 유학 신청은 지역에 따라 절차가 다르다. 서울 지역 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며, 그 외 지역은 전북교육청 교육협력과로 하면 된다.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은 이달 18일 전북 농어촌유학 누리집에서 가배정 결과를 확인한 뒤, 19일부터 30일까지 사전 방문 기간에 유학학교와 거주 시설에서 면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7월 2일까지 최종 신청서를 제출하면, 7일 농어촌유학 대상자로 최종 확정된다.
전북 농어촌유학은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익산 웅포초 골프 특성화 학교를 비롯해 정읍 이평초 생태숲놀이, 진안 조림초 아토피 안심학교, 임실 대리초 농사직설, 지사초 양궁‧필봉농악, 순창 동산초 국악전승학교 등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있다.
전북 농어촌유학은 2022년 하반기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84명, 지난해 163명 등으로 매년 참여 학생과 운영 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운영 학교가 10개 시군 28개교로 확대됐으며, 1학기 기준으로 204명의 유학생이 도내 작은 학교에 분산돼 생활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유학은 단순한 전학이 아니라 삶의 전환을 위한 교육적 선택”이라며 “도시 학생에게는 생태 감수성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학교에는 교육의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공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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