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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한·일 정상회담 조속 추진 희망” [이재명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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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4 19:08:58 수정 : 2025-06-05 23: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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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 언급
“韓·日,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日언론, 李 반일 발언 등엔 경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과 조기에 정상 외교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한국 새 정부에 적극적인 손짓을 보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언급하며 “민간을 포함한 일·한(한·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에는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인구의 수도권 집중,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 등 공통 과제가 많다면서 “이 대통령과 일·한,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하고 싶다. 그것이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전날 치러진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되도록 조속히 하는 쪽이 좋다”며 의욕을 보였다. 또 ‘셔틀 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변하지 않는다”며 양국 정상이 지속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며 만나기를 희망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정말로 한국과 흉금을 터놓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교류해 연결고리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도 했다.

 

일본 관가나 언론에선 다만 이 대통령의 대일 외교노선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과거 이 대통령이 일본을 ‘적성국가’라고 규정하거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제3자 변제’ 해법 등을 두고 ‘굴욕외교’라고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정권 초기에는 유화 자세로 나오겠지만 대일 강경의 본성이 점점 드러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한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국제 정세를 보면 한·일 협력이 불가결하다”며 우호적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기대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간에는 신뢰의 문제가 있다. 국가정책을 개인적 신념 같은 것으로 강요하기는 쉽지 않다”며 제3자 변제 해법의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일 사이에는 과거사나 독도 문제가 있지만 경제·안보 문제 등에서 쌍방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대일 협력 자세를 강조했다”고 평가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실용주의에 입각해 반일 자세를 수정했다. 역사·영토 문제는 당분간 봉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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