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기록물 이관 작업이 끝났다.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교육부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록물도 포함돼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보다 248만여건 늘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올해 4월4일부터 3일까지 60일간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기록물 생산 기관 28곳에서 20대 대통령기록물 1365만105건을 이관받았다고 4일 밝혔다.
최장 15년(개인 사생활 관련은 30년) 동안 열람, 사본 제작 등을 불허하거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21만8423건으로, 전체의 1.6% 수준이다. 이 중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외교·통일에 관한 ‘비밀 기록물’은 77건이다.
마지막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최종 결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기록물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목록도 비공개”라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보면 전자 기록물이 777만8305건, 비전자 기록물이 587만1800건이다. 전자 기록물은 전자 문서, 행정 정보 데이터 세트,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를 포함한 웹 기록물이며, 비전자 기록물은 종이 문서, 간행물, 선물, 행정 박물, 시청각 기록물로 구성된다.
기관별로 보면 대통령비서실이 721만4981건으로 가장 많다. 대통령비서실엔 국가안보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권한 대행 3개 기관이 포함된다. 이어 대통령경호처 527만4966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자문위원회 52만8765건, 인수위원회 10만2951건이다. 나머지 52만8442건은 정책 브리핑 관련 웹 기록물이다.
대통령기록관은 “행정 정보 데이터 세트, 시청각 기록물 등이 대량 이관돼 역대 정부에 비해 이관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 기록물은 1116만3115건으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39만3000건(3.5%), 비밀 기록물은 2000건이다.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은 1122만9088건,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 기록물은 1094만6448건,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기록물은 821만2916건이다.
대통령기록관은 생산 기관과 유형별 분류 및 정리, 품질 검사 등을 거쳐 20대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PAMS)에 등록한 뒤 누리집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