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위기임산부’의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한 24시간 상담기관을 추가 운영한다. 위기임산부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으로 임신중절·유기·입양 등의 방법으로 출산·양육을 포기하려는 임산부를 일컫는다.
25일 도에 따르면 광명시에 이어 동두천시에서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이 4일부터 운영된다.

동두천시의 한부모 복지시설인 ‘천사의 집’에 마련된 상담기관에는 전문 상담사 4명이 상주하며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도는 2023년 10월부터 광명시에 있는 복지시설 ‘아우름’에 위기임산부핫라인을 설치해 운영하다가 2024년 7월 보호출산제 시행에 따른 시·도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설치 의무화로 도내 첫 지역상담기관으로 전환했다.
이곳에선 그동안 420명(951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13명은 보호출산을 택했다. 보호출산은 여러 사정으로 임신·출산 자체를 밝히지 않으려는 임산부가 의료기관에서 가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한 관리번호로 출산하고, 출생 통보까지 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에서는 △임신·출산 관련 상담 △육아 양육 용품 지원 △아이 돌봄서비스 및 주거 연계 △법률·의료 지원 연계 △교육(대안학교) 지원 △아동보호체계 안내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도 관계자는 “동두천시 상담기관은 운영비를 도비로 전액 충당하는 첫 사례”라며 “두 기관이 경기 남북부를 촘촘하게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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