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00개 장거리무기 생산 목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한 작년부터 국방 전략 재검토를 추진해 온 영국이 상시적인 탄약 생산 능력 확보를 본격화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10개년 국방 계획’ 공식 발표를 이틀 앞둔 31일(현지시간) “탄약공장 6곳을 건설하는 데 15억파운드(2조800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며, 이는 상시 탄약 생산 계획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5억파운드에 달하는 추가 투자로 약 1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탄약공장에서는 최대 7000개의 영국산 장거리 무기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부 장관도 이날 “강력한 경제에는 강력한 국방이 필요하다”며 “방위 산업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숙련된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탄약 비축량 증가를 비롯한 국방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해 2월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에서는 군 인력과 장비, 탄약 비축량 부족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영국군이 고강도 전면전 대응 태세를 갖출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간 폭발물 제조를 프랑스와 미국에 의존해 온 영국 정부가 자체 탄약 생산 능력 확보 의지를 공표한 모양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안보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작년 7월 취임 이후 “‘국방 전략 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는 스타머 총리는 2일 현재 영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과 이에 대응할 자원이 충분한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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