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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지킨 故김영환 장군 추모재

입력 : 2025-06-01 21:02:46 수정 : 2025-06-01 2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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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공적비 앞 11일 봉행
한국전쟁 때 폭격 명령 거부

법보종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지킨 고(故) 김영환(1920~1954) 장군 추모재를 11일 김 장군 공적비 앞에서 봉행한다.

김영환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 주역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무장공비가 주둔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김 장군은 이 명령에 “영국 사람들이 인도를 잃더라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 말하지만, 우리 민족은 파리, 인도와 바꿀 수 없는 세계적인 보물인 팔만대장경을 가지고 있다”며 거부했다. 그는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이후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 비행훈장 등을 받는 등 그 공로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11일 해인사에서 추모재가 열리는 고 김영환 장군의 영정. 해인사 제공

김 장군은 1954년 작전 수행 중 순국했으며, 2019년 정부는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공적을 기려 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해인사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문화유산 수호 의지를 기리는 추모재를 엄수해 오고 있다.

해인사 관계자는 “이번 추모재를 특별히 김영환 장군 공적비 앞에서 봉행해 의미를 더한다”며 “장군의 뜻을 되새기며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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