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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후 첫 유세 “마음 풀리는 느낌”…김문수 지원 사격

입력 : 2025-05-31 17:05:08 수정 : 2025-05-31 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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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음에 있었다…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오후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우회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제가 대구에 온 지 좀 됐지 않느냐. 제가 서문시장 계신 분들 생각을 사실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유의 올림머리에 흰색 셔츠를 입고 등장한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당초 시장에서 간식을 먹거나 장도 볼 예정이었으나, 몰려든 인파에 상인·시민과 가벼운 눈인사와 악수만 나눈 채 3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호떡과 부침가루를 사고 일부 시민에겐 야구공과 당신 자서전에 사인도 해줬다”며 “상인들에겐 ‘오랜만에 와서 반갑습니다’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항상 (서문시장에)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마음에 걸렸던 게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유세에 나선 것은 2017년 대통령직 파면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선거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지난 28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김 후보 지지 유세 때 “반드시 (박근혜 전)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후보도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에 나오신다면 시민들이 굉장히 감동하실 것이다. 대구 시민들이 꼭 다시 뵙고 싶어하신다”며 지원 사격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29일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대구(25.63%)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만큼, 텃밭 지지층 결집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사전투표를 행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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