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대호가 어려웠던 유년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경기도 안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대호는 “예전에 집 구입하면서 초본을 떼본 적 있다. 초본 속 주소를 쭉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안산을 찾은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다.
초본 속 김대호가 그동안 거쳐 간 집 주소가 상당해 눈길을 끌었다. 여러 차례 이사를 하면서 쉽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낸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김대호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김대호는 “태어난 곳은 양평인데 아버지 회사로 인해 안산으로 이사를 왔다.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다 안산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집터를 보고 “친숙한 공터가 보였다. 완전 낯선 곳이 아니다”라며 “과거의 내 모습이 겹쳐서 보였다. 나도 모르게 시간 여행을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5학년까지 쭉 살았던 안산에서, 아파트 숲이 들어선 곳을 가리키며 어렸을 때 살았던 연립주택단지를 떠올렸다. 이제는 빽빽한 아파트 숲이 들어선 과거의 연립주택을 조금만 더 일찍 찾을 걸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 보니까 어렵게 살았던 것 같다. 처음 시작을 지하에서 시작했다. 거기에서 층수를 바꾸면서 이동했던 기억이 있다”며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고백했다.

또 “영화 ‘기생충’ 보면 집 나오지 않냐. 화장실이 위에 있는. 우린 그런 집에서 살았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김대호는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갔다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어렸던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렇게 컸던 어머니가 작아진 느낌이 뭉클했다”고 말했고, 친구 어머니는 “너는 어릴 때도 의젓했다. 애어른이었다. 속 깊은 철든 대호였다”고 반겼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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