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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풍수해·가축 피해’… 전북도 여름철 재난 총력 대응

입력 : 2025-06-01 07:28:48 수정 : 2025-06-01 0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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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올해 여름 이상 기후에 따른 자연재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풍수해와 폭염, 가축 피해 등 재난 전 분야에 걸쳐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2023년 7월 13일 집중 호우로 전북 진안군 한 도로에 10t이 넘는 바위들이 굴러 떨어지자 119 대원들이 출동해 조치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도소방본부는 31일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풍수해와 폭염 등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긴급상황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긴급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단계별 선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최근 2년간 풍수해 출동이 25.2% 증가한 데 따라 배수 지원과 나무 제거 중심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1200여 점의 수방 장비를 일제 정비하고, 6월에는 산림조합과 협력해 ‘체인톱’ 실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침수 위험 지역, 반지하 주택, 지하차도 등 구조 취약지 84곳에 대해 현지 적응 훈련도 병행한다.

 

태풍·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119 신고에 대비해 78대의 접수대와 다양한 분산 신고 수단을 운영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피난 명령 발동, 주민 대피 체계도 강화한다. 소방본부는 재난 이후에도 의용소방대와 함께 복구 작업에 참여해 도민의 일상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폭염 대응도 강화한다.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온열질환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펼친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구급대와 펌뷸런스를 집중 배치해 무더위쉼터 안내와 예방 홍보를 진행하고, 119신고 데이터를 활용한 ‘폭염 안전 지킴이’ 순찰 전략도 병행한다.

 

올해부터는 신설된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폭염 대응에 나선다. 이 센터는 응급처치 지도와 병상 정보 제공, 예방 교육까지 아우르며 폭염 대응의 중심 본부 역할을 맡는다. 도내 구급차와 펌뷸런스에는 2만3000여점의 대응 장비가 비치돼 있으며, 2280명의 구급대원이 온열질환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전북도는 축산 분야 피해 예방에도 나서 축산농가의 자율적인 대비와 함께 행정의 선제적 지원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2023년 7월 13일부터 이틀 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문화동 일대 도로가 물바다로 변해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를 위해 9월 말까지 ‘축산분야 폭염 예방 상황실’을 운영하고 164억원을 투입해 폭염 완화제와 재해보험, 냉방 장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전북에서는 28만6000여 마리의 가축 피해가 발생해 전국 피해의 18.4%를 차지했다.

 

도는 축사 환기 강화, 적정 사육밀도 유지, 음수 공급, 분뇨 제거 등 사양관리 요령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전기시설 안전 점검과 함께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을 방송 등을 통해 농가에 신속히 관련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024년 7월 10일 전북 완주 운주면 지역에 146.9㎜의 폭우가 쏟아져 장선천이 범람하자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집 안에 고립된 한 노인을 대형 고무통을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기상이변으로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유관기관 공조 체계를 강화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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