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대문어축제가 열린다.
고성군은 오는 6월 7일부터 이틀간 현내면 대진항 일원에서 ‘제5회 저도 대문어축제’가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이다. 고성문화재단이 주관하고 고성대문어축제위원회가 공동 운영을 맡는다.
축제 핵심 프로그램은 ‘먹거리’ 콘텐츠다. 지역 어민과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에서는 대진연승협회(문어잡이 어선), 대진자망협회(그물 어선), 현내면 부녀회가 참여해 당일 채취한 신선한 대문어와 해산물을 원산지 전통 조리법으로 제공한다.
고성 연안 청정한 해역에서 잡은 대문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문어올림픽 △문어 판화 체험 △K-문어스타 △문어낙찰RUN △문어 퀴즈 배틀 등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로 참여도와 현장 체류 시간을 높일 예정이다.
대진항을 거점으로 한 해양 체험 프로그램에도 큰 관심이 높다. 평소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인근을 어선을 타고 둘러보는 ‘저도어장 가까이 가기’는 사전 모집 개시 1시간 만에 모집인원 전원이 마감됐다.
현내면 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고성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주는 소비 촉진 이벤트도 있다. 관광객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고성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8㎞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어장이다. 청정 수질과 암반 지형 덕분에 고품질 해산물이 풍부하게 서식하다.
특히 대문어는 저도어장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군 관계자는 "저도어장 수산 자원과 어민들의 삶과 문화를 축제 콘텐츠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해양 생태, 식문화,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지역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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