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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말 괜찮을까?”…코로나19, 다시 퍼질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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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31 05:00:00 수정 : 2025-05-31 0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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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여름 재유행 우려…“고위험군,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해야”
인접국의 확진자 급증, 국내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
각종 호흡기 감염병 재확산에 대비해 국민 모두의 경각심·실천이 절실

정부가 최근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양성률이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입원환자 수 역시 최근 한 달간 큰 변동 없이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국의 감염 확산 상황과 지난해 여름 환자 수 증가 사례를 고려하면, 올해 여름에도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는 선제적으로 이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검출률 증가…다중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호흡기 감시 병의원을 통한 코로나19 검출률은 8.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B형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리노바이러스 등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감염병 대응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5월 중순 이후 급성호흡기 감염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 유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 밀폐된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전파 위험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국민들에게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전문가 “고위험군, 백신 접종 꼭 필요”

 

전문가들은 최근 인접국의 확진자 급증을 국내 재확산에 대한 ‘경고 신호’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직 국내 유행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해외 유입과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 작년처럼 갑작스러운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감기 증상과 유사해 방심하기 쉽지만,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역 당국에 알리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시민들 사이에서도 재유행 우려에 대한 경계심과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30대 직장인은 “매년 여름이면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같다. 해외여행 수요도 많다 보니 불안하다”며 “마스크 착용이 번거롭긴 해도, 공공장소에서는 서로를 위해 다시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이나 면역 취약자는 이번 여름에도 위험하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게 걱정인데, 주변 어르신들께도 접종을 꼭 권유해야겠다”며 “요즘 주변에 호흡기 환자 수가 느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60대 자영업자 박모 씨는 “백신 부작용이 걱정돼 아직 접종을 안 했는데, 요즘 다시 뉴스 보니 고민이 된다”며 “정부가 좀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꼭 맞으라는 얘기를 들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이번에는 병원에 가볼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여름철 대비, 국민적 경각심 절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에도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모두의 경각심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일상 속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참여가 재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늦었더라도 지금이라도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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