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40대 윤석열 판박이”
민주노동당 “이준석의 나라는 보고 싶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이틀 전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인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강한 비난을 이어갔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당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준석 후보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당 표현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OO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올린 글의 일부”라고 한 것은 허위사실공표이므로 이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가족이 (이준석 후보가 말한) 혐오 발언을 했다는 게 법조계 자료나 언론보도로 확인된 바 없다”며 “그럼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당 ‘가짜뉴스대응단 민주파출소’는 서면브리핑에서 이준석 후보가 작년 2월 페이스북에 ‘문명사회에서 연좌제에 동의할 사람은 없다’며 ‘가족의 일탈을 해당 정치인과 묶어서 비판하는 것을 지양해 왔다’고 쓴 것을 고리로 비판에 나섰다.
‘민주파출소’는 “이준석 후보가 TV토론 생중계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의 과거 논란을 겨냥해 원색적인 혐오 표현을 사용,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며 “‘연좌제에동의할 사람이 없다’고 상식적인 척 올린 글은 허황된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제가 보기에는 개혁신당이 존폐의 위협인 상황까지 가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등 다른 정당들도 가세했다. 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이준석 후보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께 사과한다”면서도 “제 질문에 혐오가 어디 있나”라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윤 대변인은 “윤석열보다 더 말 많은 40대 윤석열, 국민과 싸우자고 덤비는 윤석열 판박이,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조차 못 하는 제2의 윤석열이 고막 테러를 자행한 것도 모자라 더 악을 쓰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는 이날 광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폭력과 막말을 전시하는 이준석의 나라는 보고 싶지 않다”며 “내란 퇴출에 이어 혐오도 퇴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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