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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ITS 아태총회, 초연결도시 밑거름 되길”

입력 : 2025-05-30 06:00:00 수정 : 2025-05-29 2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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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폐막… 30여國 1만명 참여
개막일 자율주행 버스 눈길 끌어
학술·전시회·기술 시찰·시연 성료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의 로봇 2대가 전시된 차량의 바퀴 폭을 측정하고 로봇 팔을 뻗었다. 네 바퀴가 로봇들에 올려진 차량은 미끄러지듯 사선으로 움직이더니 곧바로 직사각형의 주차구역에 들어갔다. 이 자율주행 주차 로봇을 개발한 회사 관계자는 “100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에 130대까지 주차하도록 공간 효율성을 높여주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초연결 도시’를 주제로 개막한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아태총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폐막한다. 이날 수원시에 따르면 아태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건 2002년 서울 아태총회 이후 23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했다.

ITS 분야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아태총회는 199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ITS 세계 총회가 아태 지역에서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말레이시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개국 전문가와 국내 ITS 관련 산·학·연 관계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8일 개막식에서 “수원시는 한국 ITS 태동기였던 1997년 신호제어 시스템과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을 설치하며 지방정부 스스로 ITS를 도입했다”며 “ITS 도시 수원에서 나눈 지식과 경험이 ITS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귀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막일 오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우 국토부 장관 주재로 각국의 ITS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 등 귀빈들은 컨벤션센터 앞 자율주행 버스를 시승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들은 함께 체험에 나선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에게 자율주행 기술에 관해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에는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드론 쇼가 열렸다. 1200대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으며 시민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29일 오후 6시에는 컨벤션홀에서 공식 환송연인 갈라 디너가 열렸다.

이번 총회에선 공식 행사 외에 학술 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시찰·시연 등이 진행됐다. 1층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ITS 관련 기관·업체에서 175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원격주행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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