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는 오경석 팬코 대표 내정
2018년부터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해온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오는 7월부터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오경석(사진) 팬코 대표가 내정됐다.

두나무는 29일 이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두나무 대표에 오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공주대부설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오 대표 내정자는 2002년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추고 2005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16년 글로벌 의류 위탁생산(OEM) 업체인 팬코에 입사했다.
오 내정자는 두나무 대표로 취임한 이후 팬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다만 무신사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는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무는 6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오 내정자를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오 내정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두나무가 더욱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두나무의 다음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가상자산이 태동하던 시절부터 대표를 맡아 두나무의 업비트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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