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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사 40% 시총 ‘반토막’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5-29 05:00:00 수정 : 2025-05-28 2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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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상장 이후 시가총액(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곳도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248곳 중 상장 폐지된 3곳을 제외한 245곳을 대상으로 시총과 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시총이 상장일 당시보다 감소한 기업은 172곳(70.2%)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춰 주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특례 상장사의 시총 합산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 76조6410억원 수준이다. 조사 대상 중 시총이 늘어나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한 업체는 73곳(29.8%)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시총이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술특례 상장사는 208곳으로, 전체의 84.9%에 달했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 10년이 지난 기업 15곳 중에서는 알테오젠, 이수앱지스, 코렌텍 등 3곳을 제외한 12곳(80%)이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일 대비 시총이 반토막 난 기업은 전체의 38.4%(94곳)로,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4곳이나 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이 9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반도체(93.3%), 서비스(83.3%), 기타 바이오(83.3%), 소프트웨어·IT(76.2%) 순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기술특례 상장 이후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알테오젠으로, 2014년 12월 상장일 당시 1200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17조 6485억원으로 1만4612%나 폭등했다. 반면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체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사인 올리패스로, 상장 당시 3441억원이었던 시총이 지난 15일 기준 90억원(-97.4%)으로 급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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