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호 나선 김용태… “이재명, 李 비판 자격 있나”

“이준석,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부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모욕죄 등 혐의로 고발당한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의 언어를 운운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연합뉴스 제공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언급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작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 자신”이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그의 ‘독한 언어’가 숱하게 남겨져 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 국민이 이재명 후보가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경박하고 혐오에 가득 차 있는지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 모두를 위한 정치를, 혐오어가 아니라 상생어로 서로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전날 진행된 TV토론에서 논란을 낳은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