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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이번엔 학생이 교사 폭행…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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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8 12:03:19 수정 : 2025-05-28 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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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이 발생한 제주에서 이번엔 고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잇단 교권 침해 사건에 교육계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구조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2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A군이 교사를 폭행해 수사하고 있다. A군은 학교 징계로 사회봉사 가는 길에 인솔교사를 주먹으로 때렸다. 인솔교사가 A군이 정한 시간을 지키지 않고 늦게 와서 이를 지적하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군은 돌멩이로 교사를 위협하고 신고하려던 교사의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

 

앞서 이달 9일에는 경기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교사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이를 제지하는 교사를 다시 꼬집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 학생은 교사가 수학 단원평가 결과지를 나눠주고 오답풀이 수업을 진행하던 중 자신의 오답을 확인하고선 “아니에요, 나는 다 맞았어요”라고 외치며 반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은 부모와 함께 피해 교사에 대한 사과편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공교육의 기반을 흔드는 폭력”이라며 “가해 학생은 ‘오늘 수업 망치러 왔다’고 말하며 교사를 위협했는데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위한 보호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교사와 교직원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가 오히려 교권침해로 경찰 조사를 받게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협박 혐의 등으로 학부모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자녀가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재학 중 교사들의 수업 방식 등으로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고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고, 심지어 결혼을 앞둔 한 남자 교사에게는 ‘깽판 치려 했다’는 등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2일 제주의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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