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30개국 4000여명 참가
외교안보·기후·경제 등 현안 논의
‘지속가능한 제주’ 비전·정책 제시도
폐막식 ‘청년 선언문’ 발표도 주목
버스킹·사진영상전 등 행사 다채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자외교 플랫폼인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포스터)이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된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제주포럼은 2001년 창립 이래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평화 협력 포럼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을 대주제로 세계 30여개국 4000여명의 인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제주포럼은 세계지도자 세션을 비롯해 외교·안보, 기후·환경, 경제, 교육·문화, 청년, 글로벌 제주 등 총 53개 세션으로 구성돼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부 세션을 비롯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해양안보, 한·아프리카 협력, 다자협력 확대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제주, 에너지 및 디지털 대전환, 스포츠 외교 등을 주제로 제주의 비전과 정책을 알린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특별세션을 통해 제주가 지닌 평화 상징성과 네트워크 리더십이 국제사회 속에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국 청년과 대학생들이 참여한 세션과 토론, 청년들이 글로벌 의제를 주도하는 청년프로그램 발대식도 개최된다. 토론과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완성한 ‘청년 선언문 2025’는 폐막식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포럼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된다. 포럼 기간 ‘예술을 걷다’(김창열 도립미술관 코스), ‘자연을 걷다’(환상숲 곶자왈공원 코스), ‘마을을 걷다’(하례점빵 & 내창 트레킹), ‘평화를 걷다’(평화바람길 트레킹) 등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4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ICC와 서귀포 시내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한다. 매일올레시장 만남의 광장에서는 28∼29일 저녁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ICC 3층 로비에서 대형 미디어월(20m×3m)을 활용한 대한민국 대표 포토그래퍼 김용호 작가의 사진영상전이 열린다. 6·25전쟁과 4·3사건 등 역사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선흘그림할망 작품 전시회도 개최된다.
29일 오전 9시30분 열리는 개회식은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오영훈 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기조연설(영상)과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로즈메리 디칼로 유엔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의 영상 메시지도 전달된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올해 포럼은 전 세계 다양한 목소리가 모이는 지식 공유의 장으로, 제주가 가진 고유한 철학과 가치를 세계에 제안하고 평화, 기후변화,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제주의 정책과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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