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친한동훈계 “‘친윤’ 윤상현과 함께 못 가” “사퇴할 것” 집단 반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5-05-27 12:40:28 수정 : 2025-05-27 12:58: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문수, 전날 밤 ‘친윤’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조경태 “선거 막바지 무리수…철회 안 하면 선거운동 중단”
우재준 “윤 의원, 공동선대위원장 계속하면 사퇴하겠다”
정성국·진종오 보직 거부…친윤계에 잇단 견제구

6·3 조기대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국민의힘 내부 ‘집안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윤상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임명되자 조경태·정성국·우재준 의원 등 친한동훈(친한)계에선 ‘선거운동 중단’, ‘사퇴’ 등 초강수를 둔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조경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윤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조 위원장은 이어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는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며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법률특보로 임명된 우재준 의원도 페이스북에 “그 분(윤 의원)의 기존 인품을 차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전광훈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캠프에 합류하는 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계속 맡는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보직을 거부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교육특보로 임명된 정성국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교육특보를 수락한 사실이 없다”며 반발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을 나락으로 빠트린 권성동 의원이 알량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위 합류는 명분이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극우 세력에게 고개 숙여온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을 피해 다니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모습에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적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으로 선임된 진종오 의원은 “통합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통치하는 정권만은 막아내야 한다. 그 뜻은 변함없다”면서도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은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를 외쳐온 윤 의원이 선대위 주요 보직을 맡는 것이 중도 확장을 저해한다는 인식에 친한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한계는 대선 이후 당 주도권을 놓고 친윤석열(친윤)계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하고 있다고 보고 파열음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친한계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측이 제기한 ‘단일화 위한 친윤계의 당권 제안’ 폭로에도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윤 의원 지명 관련 당내 반발에 대해 “인천 지역은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고, 선거 전체를 지휘할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 있었다”며 “선거라는 게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하는 용광로 선대위가 돼야 해서 다른 시각 있는 분들께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