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시신경척수염·다발성 경화증 환자, 다른 자가면역 질환 발병 최고 82배 높아”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5-27 10:38:48 수정 : 2025-05-27 10:41:08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다른 자가면역 질환 발병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인하대학교병원 신경과 권순욱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1987명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 207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자가면역 질환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은 시신경∙뇌∙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 어디나 발생 가능해 시각 장애, 편측 감각 및 운동 장애,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시신경 척수염은 병변이 뇌보다는 시신경과 척수에 흔해 시력 손실과 하지 마비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이번 연구결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추적 관찰을 시작한 지 평균 4.5년,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평균 4.3년 내에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 새롭게 진단됐다. 특히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베체트병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17.2배 높았다.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쇼그렌 증후군을 앓을 위험이 82.6배, 전신 홍반 루푸스를 앓을 위험이 30.8배 증가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베체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 이유로는 비타민D 결핍, 흡연과 같은 공통 위험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 중 쇼그렌 증후군이나 전신 홍반 루푸스를 함께 앓는 경우 입원 기간이 더 길고, 발작이나 하지 마비 등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도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자가면역질환들의 공통적인 면역기전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상적으로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 대신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Th1세포가 활성화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인터루킨17이 분비되는 면역 불균형에 의해 다른 자가면역 질환도 발병한 것으로 추정했다.

 

민주홍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진단 후에도 다른 자가면역 질환 발병에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며 “환자 진료 시 관련 질환의 동반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게재됐다.


오피니언

포토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이효리, 요가원 수강생 실물 후기 쏟아져…
  • 엔믹스 해원 '눈부신 미모'
  • 박한별, 남편 논란 딛고 여유 만끽…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