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용태 “단일화 조건 달라”… 이준석 “김문수 사퇴 외 가능성 0%” [6·3 대선]

, 대선 , 2025대선 - 이준석

입력 : 2025-05-26 19:07:30 수정 : 2025-05-26 19:07:2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힘, 100% 개방 여론조사 제안
김재원 “보수 분열 책임론” 압박도
이준석 “반드시 완주” 당원에 문자

국민의힘은 6·3 대선의 사전투표(29일)를 사흘 앞두고 26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공개 요청하며 단일화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은 ‘후보직을 제외하면 뭐든 줄 수 있다’며 포섭에 나섰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 방법은 김 후보의 사퇴뿐’이라며 완주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단일화에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기를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또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으로 ‘100% 국민 개방형 여론조사’를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주춤하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 후보와 비등하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단일화에 더욱 목을 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대한 사과, 공동정부, ‘40대 총리’ 카드를 던진 데 이어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원천 차단할 당헌 개정에도 나섰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도움되는 정치 행위라면 어떤 것이든 실제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대통령 후보직을 빼놓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열어놓은 자세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유와 동시에 이 후보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김 비서실장은 “10%의 지지율을 얻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라면서 “3자 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국민 스스로의 판단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이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보수 진영 패배 시 ‘이준석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만약 ‘단일화가 안 돼서 졌다’고 하면 보수 지지층은 패배의 기억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처럼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고 거들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수록 이 후보는 오히려 더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 약 11만명에게 메시지를 보내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단일화 가능성은) 0%다. 20·30세대는 확고하다”면서 “이준석은 찍을 수 있지만, 내란 무리와 동조했던 김 후보를 찍을 수 없다는 의사가 있기 때문에 표의 합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