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홈런’ 삼성, KIA에 3-2 승
KT는 키움 잡고 3연전 싹쓸이
프로야구 한화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2위에 올라섰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문현빈의 끝내기 볼넷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말 3연전 내내 1만7000명이 가득 들어차 리그 최초로 21연속 홈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간 한화는 31승21패가 되며 롯데(30승3무21패)를 3위로 밀어내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롯데와 한화는 이번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반 경기 차 2·3위였다. 한화가 4-2로 1차전을 잡은 데 이어 2차전은 롯데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8-6으로 이겼다. 이날도 어김없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만 해도 한화의 완승 분위기였다. 1회 플로리얼의 선두타자 홈런과 4번 타자 노시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며 4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도 하주석과 노시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6-0으로 달아났다. 타선의 힘으로 시즌 초반 상위권에 오른 롯데도 가만 있지 않았다. 5회에만 2루타 3방과 볼넷 2개를 묶어 한화 선발 문동주를 무너뜨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 2사 3루에서 롯데 송재영의 폭투 때 이원석이 홈을 밟으며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7-6 리드를 지킨 한화는 9회 마운드에 이틀 연속 공을 던진 ‘특급 마무리’ 김서현 대신 ‘불펜 필승조’ 한승혁을 올렸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고 했던가.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롯데 베테랑 타자 전준우가 3B-2S 풀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한승혁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아쉬움을 삼킨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 문현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신인 정우주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9회 터진 디아즈의 끝내기 솔로포를 앞세워 KIA를 3-2로 이겼다. 홈런 부문 선두 디아즈는 1회 역전 투런포와 9회 끝내기 홈런포로 올 시즌 20홈런을 가장 먼저 채운 선수가 됐다. KT는 고척돔에서 키움을 2-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NC를 5-3으로 눌렀고, 선두 LG는 인천에서 SSG를 9-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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