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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盧 덕담한 것처럼 거짓말…교활·구역질 나”…친노 천호선, 李 직격탄

입력 : 2025-05-25 19:14:05 수정 : 2025-05-25 19: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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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장학증서 주며 한 말 기억” 이준석 발언 반박
“백몇십명 정도 매년 수여 이준석도 그중 한 명”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인 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가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친노계로 분류되는 천 전 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람들 관심이 적어도 주로 정책 공약 이야기를 하고자 하나, 이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이사는 “대통령 과학 장학생은 김대중 정부에서 입안하고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시행됐다”며 “과기부가 주관한 것, 당연 현재 노무현 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는 다르고”라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명 정도 매년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천 전 이사는 “말을 바꾸고 마치 자기 개인에게 노 대통령이 특별히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며 “교활하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이 후보가 과거 “(저는) 노무현 장학금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 때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쉽게 말하면 국비 장학생”이라고 말한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였던 지난 23일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를 하며 여러 갈림길에 서게 될 줄 잘 몰랐다”며 “그 갈림길에 설 때마다 항상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계속하는 자신을 보며 노 전 대통령의 외로움과 바른 정치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작은 당에서 정치를 선택했을 때 그 마음을 저도 비슷한 길을 따라가 보니 너무 잘 알 것 같다”며 “항상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면서 본인이 뜻한 가치를 세우고자 하는 그 마음도 저도 비슷한 도전을 여러 번 해보다 보니 잘 이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남긴 방명록. 개혁신당 제공

 

이 후보는 “2003년 미국 유학을 가게 될 때 노 전 대통령께서 내게 직접 장학 증서를 주며 ‘열심히 공부해 언젠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며 “22년 뒤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에 서서 보니 참 그 말씀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구나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잘 실천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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