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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감정 6년간 3배 ↑… 압수품 35% ‘신종’

입력 : 2025-05-25 19:06:05 수정 : 2025-05-25 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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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마약류 감정백서 2024’
2024년 12만건… 합성대마 등 확산
“국가차원 선제 대응 중요한 시점”

국내 마약류 감정 건수가 최근 6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대마 등 신종 마약류가 확산하고, 전자담배 형태의 유통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층의 오·남용도 심각한 실정이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약류 감정백서 2024’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이래 3년(2022∼2024년)간 누적된 마약감정 통계자료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2019년 이후 유행한 신종 마약류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서에 따르면 국과수에 접수된 마약류 감정 건수는 2018년 약 4만3000건에서 지난해 약 12만건으로 3배가량 늘었다. 국과수는 2019년 버닝썬 사태와 2022년부터 이어진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 등으로 감정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가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된 압수품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9.7%였던 신종 마약류의 비율은 지난해 34.9% 수준으로 급증했다. 합성대마류가 15.2%로 가장 많았고, 케타민(10.1%), 엠디엠에이(4.2%), 반합성대마(3.0%), 코카인(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의 비중은 50.9%에서 47.7%로, 양귀비는 8.7%에서 2.1%로 감소했다. 대마도 21.4%에서 12.1%로 절반으로 줄었다. 고전적 마약류의 비중은 줄고 신종 마약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과수는 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류가 전자담배 형태로 유통이 늘어나면서 10대 청소년층의 남용 비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국과수 관계자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연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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