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다시 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한 투자자문사 전 임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임원 민모씨에게 다음 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민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의자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그는 2009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10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22년 8월 열린 권 전 회장 재판에서는 민씨가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엑셀 파일에는 김 여사 명의의 인출 내역과 잔고 등이 정리돼 있었다. 이에 대해 민씨는 재판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고검은 지난 2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또 다른 피고인인 이모씨를 불러 김 여사의 관여 여부를 조사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부사장이던 이씨는 부인과 회사 직원들 계좌 등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은 지난달 이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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