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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앱 통해 3명에게 4억 가로챈 40대女, 결혼 빙자 사기 혐의 ‘구속’

입력 : 2025-05-24 12:00:00 수정 : 2025-05-24 1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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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동시에 교제하며 결혼을 미끼로 4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 제공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지난 12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익명으로 연결되는 데이트 앱을 통해 남성 3명에게 접근, 결혼을 약속하며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총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인 B씨와는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동거하며 실제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B씨로부터 5800만원을 받은 뒤 돌연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

 

수사 결과, A씨는 당시 B씨와 동거 중에도 또 다른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B씨에게서 받은 돈 일부를 해당 남성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복수의 남성과 동시 교제와 동거를 반복하며 금전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지만, 고소를 하지 않은 피해자도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주 중이던 A씨는 인천, 화성, 천안, 대전 등지로 이동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택시 탑승 내역 등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 잠복 수사를 벌여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그녀를 검거했다.

 

A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생활비 등 돈이 필요해 남성들을 만났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 여부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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